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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이 속마음 읽어주는 '키즈다이어리'

만4~7세 아동 대상…AI·심리전문가가 심리분석 앱
감정·관심사·어휘수준 등 알려주고 지도 방법 안내
3회 이상 불안 감지 시 알림…유치원 등 맞춤 세팅도

 

[에듀테크 NOW] ④플랙스

 

"두 시부터 그림 그리기로 했는데 엄마가 너무 바쁜가 봐…"

"엄마가 나한테 화낼 때 너무 무서워"

 

다 안다고 생각했던 아이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속마음이 드러날 때 부모의 마음은 무너진다. 마냥 장난스럽고 밝기만 한 줄 알았던 아이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에듀테크 스타트업 플랙스(대표 윤순일)의 '키즈다이어리'는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모바일 앱이다. 만 4~7세를 대상으로 하는 이 앱은 아이의 영상일기를 AI와 아동심리전문가가 분석해 부모에게 지도 방법을 제안한다.

 

자녀용과 부모용 앱이 따로 있는데, 사용법이 무척 간단하고 UI도 직관적이다. 사용자는 아이의 영상일기만 촬영하면 된다. 처음엔 좀 낯설지만, 동물 캐릭터의 질문에 아이가 짤막하게 대답하는 형식이라 한두 번 해보면 만 4세 아이도 혼자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촬영 후에는 동물 캐릭터가 아이의 답변에 고마워하는 음성 메시지로 동기를 부여한다.

 

분석 결과는 부모용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의 표정과 사용한 단어, 어조를 토대로 분석한 감정상태·심리상태·관심사·어휘수준을 바로 알려준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과 활동 방법도 제공된다. 3회 이상 자녀의 불안감이 감지되면 알림창이 뜨는 조기 진단 알리미 기능도 탑재했다.

 

영상일기를 작성할수록 분석 정확도가 높아진다. 아이의 개별적 특성을 분석해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해서다. 윤순일 플랙스 대표는 "기존 AI는 일반적인 서양인의 외모를 기준으로 표정 등을 분석하기 때문에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하면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며 "아이별로 기분에 따른 표정 변화를 따로 라벨링해 분석 정확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개별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자체 AI를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유치원 등에는 비용 없이 별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영상이나 내용 등 민감한 정보는 학부모에게만 제공하고, 아이의 주요 관심사, 언어, 심리상태 등 교육활동에 필요한 분석 정보만 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아직 이용 기관이 많지는 않지만, 학부모와 교원 모두 몰랐던 유아 간 갈등을 감지해내는 등 효과를 내고 있다.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키즈다이어리 블로그(kidsdiary.care)로 신청하면 된다.

 

개인정보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기본적으로 분석이 끝난 데이터는 폐기를 원칙으로 한다. 영상일기 제공을 위해 서버에 보관 중인 데이터도 향후 암호화해 이용자 단말기에 저장되게 하는 등 추가 보안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자녀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까 걱정하는 마음에 상담을 거북해하는 부모님이 많다"며 "키즈다이어리는 상담으로 가기 전 예방을 위한 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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